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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생명 과학

문어가 보호색을 만드는 원리

by angel_0 2025.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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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는 어떻게 보호색을 만들까?

문어는 바닷속의 마술사다.
순식간에 색을 바꾼다.
바위처럼 보인다.
모래처럼 보이기도 한다.
심지어 다른 물고기처럼 위장한다.
그 모든 것이 ‘보호색’ 때문이다.

그렇다면 문어는 어떻게 그걸 해낼까?
그 비밀은 피부에 있다.

 

 

 


문어 피부에는 특별한 세포가 있다

문어의 피부에는 세 가지 특별한 세포가 있다.
이 세포들이 색을 바꾸는 역할을 한다.
각각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1. 크로마토포어 (Chromatophore)
  2. 이루디오포어 (Iridophore)
  3. 르코포어 (Leucophore)

이제 하나씩 알아보자.

 

 


1. 크로마토포어 (Chromatophore)

이 세포는 색소 주머니다.
색을 가진 알갱이가 들어 있다.
보통 노란색, 빨간색, 갈색이다.
문어는 이 주머니를 조절할 수 있다.

문어는 근육으로 이 주머니를 늘린다.
늘어나면 색이 드러난다.
줄이면 다시 사라진다.
즉, 색을 켜고 끄듯이 바꾼다.

크로마토포어는 가장 겉에 있다.
즉시 반응한다.
아주 빠르다.

 

 

 

 


2. 이루디오포어 (Iridophore)

이 세포는 빛을 반사한다.
무지갯빛처럼 보이게 한다.
구조색이다.
색소는 없다.

빛의 방향에 따라 색이 바뀐다.
파란색, 녹색, 보라색 등이 나타난다.

이루디오포어는 크로마토포어 아래에 있다.
보호색에 반짝임을 더해준다.


 

 

 

 

3. 르코포어 (Leucophore)

이 세포는 흰색을 만든다.
주변 환경을 반사하는 역할이다.
즉, 배경색을 따라가는 세포다.

이 세포 덕분에 문어는 흰색 바닥에서도 위장할 수 있다.
어둡든 밝든 잘 어울린다.

르코포어는 가장 안쪽에 있다.
빛을 반사하는 기본 바탕이 된다.


 

 

 

 

문어는 어떻게 이 세포를 조절할까?

문어의 신경계는 매우 발달했다.
피부 세포 하나하나를 뇌가 직접 제어한다.
근육과 연결된 신경이 세포를 조절한다.

색을 보고 즉시 반응한다.
학습이 아니라 반사작용처럼 빠르다.
또, 문어는 눈이 매우 좋다.
색, 패턴, 빛의 세기까지 잘 감지한다.

이 시각 정보가 피부에 전달된다.
그리고 피부는 그대로 반응한다.

놀라운 점은 또 있다.
문어의 피부 자체도 빛에 반응할 수 있다.
즉, 뇌가 명령하지 않아도 피부가 자동 반응하기도 한다.
이를 **피부 광수용 (dermal photoreception)**이라고 한다.


 

 

 

 

문어의 보호색은 왜 중요한가?

문어는 연체동물이다.
껍데기가 없다.
방어할 무기가 없다.

그래서 보호색은 생존의 무기다.
포식자를 피할 수 있다.
먹이를 사냥할 수도 있다.

위장을 하면 숨어서 기다릴 수 있다.
기습도 가능하다.
도망갈 때도 도움이 된다.


 

 

 

마무리하며

문어의 보호색은 단순한 색 변화가 아니다.
고도로 진화한 생존 전략이다.
세포, 신경, 시각, 반사가 모두 작동한다.
복잡하지만, 조화롭다.

우리 눈에는 마술 같지만
문어에게는 일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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