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결론부터 말하면, 새로 자라난 가지(삽수)를 잘라 심어도, 그 가지의 유전적·세포적 "나이"는 0살부터 시작하지는 않습니다.
이유: 세포적 나이와 생물학적 나이의 차이
- 식물의 줄기나 가지에서 잘라낸 삽수(삽목)는 모체 식물의 세포적 나이를 일부 이어받습니다.
- 삽수에 있는 각 세포의 텔로미어 길이, 유전자 돌연변이 축적 정도, 후성유전적 마커(epigenetic marks) 등은 이미 모체에서의 경험이 반영된 상태입니다.
- 즉, 삽수는 새로운 개체로 생장할 수 있지만, 유전적으로는 이미 일정 나이를 가진 세포들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예시로 보는 과정
- 삽수 채취 (모식물의 일부)
모식물의 가지에서 잘라낸 삽수의 세포들은 이미 여러 차례 분열을 거친 상태입니다. 이 과정에서 텔로미어도 일정 부분 짧아져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삽목 후 뿌리 발달 및 발아
삽수에서 새로운 뿌리와 잎이 형성되면서 새로운 개체로 자리 잡지만, 초기 세포 상태는 모식물의 "세포적 나이"를 일부 유지합니다. - 새로운 생장과 노화 리셋 여부
- 식물은 동물과 달리 조직 재생 능력이 뛰어나고, 식물 세포는 **토티포텐시(totipotency, 전능성)**를 가지고 있어 새로운 조직을 형성할 때 후성유전적 리셋이 부분적으로 일어날 수 있습니다.
- 그러나 텔로미어 길이나, 세포의 돌연변이 축적 정도, 환경 스트레스에 따른 후성유전적 흔적까지 완전히 리셋되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포인트: 수명 개념의 상대성
- 생리적 수명(Physiological Age):
삽수에서 자란 새 식물은 기능적으로는 '새로운 개체'처럼 보입니다. 즉, 생리적으로는 0살처럼 새 출발을 합니다. - 유전적·세포적 나이(Genetic/Cellular Age):
그러나 세포 내부적으로는 이미 축적된 시간적 흔적(텔로미어 단축, 유전체 손상 등)이 남아 있습니다. 완벽한 0살은 아닙니다.
식물의 특수성: 노화와 재생의 유연성
- 식물은 동물보다 노화와 재생 능력이 훨씬 유연합니다.
- 일부 다년생 식물에서는 오래된 식물체에서 나온 삽수라도, 새로운 환경에서 비교적 "젊은 상태"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 특히 메리스템(생장점) 세포는 텔로미어 복구 능력이 상대적으로 높아, 상당 부분 '세포적 나이'가 초기화되는 경향도 있습니다.
- 따라서 실제로는 삽목한 가지의 수명은 모식물과는 독립적으로 새롭게 설정됩니다.
요약
구분 설명
삽수의 생리적 나이 | 새로운 환경에서 자라며 0살처럼 새로 출발 |
삽수의 세포적 나이 | 모체에서 이어받은 유전적 흔적(텔로미어 길이, 후성유전적 마커 등)을 일부 유지 |
식물의 특성 | 후성유전적 리셋과 재생 능력이 높아, 실제 수명은 모체와 무관하게 새롭게 설정될 가능성 높음 |
결론
삽수로 자란 식물은 기능적으로는 0살처럼 보이지만, 유전적·세포적 수준에서는 모체의 나이와 흔적을 일부 이어받아 시작한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입니다.
728x90
반응형
'정보 > 생명 과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백질의 20가지 아미노산 (0) | 2025.03.20 |
---|---|
수정란이 분화하는데 걸리는 시간 (1) | 2025.03.19 |
텔로머레이스(telomerase), 텔로미어 최신 연구 동향 (0) | 2025.03.15 |
줄기 세포에 대해 간략 정리 (0) | 2025.02.20 |
피가 붉은 이유 헤모글로빈, 피에 관한 여러가지 상식들 (0) | 2025.01.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