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가.
셔윈B. 눌랜드 지음
삶의 마지막 순간에서의 가르침
"많은 사람들에게 죽음은 여전히 에로틱하면서도 두려운 비밀로 남아있다. 극도의 공포를 느낄 때 사람들은 그 두려움으로 인해 저항할 수 없는 마력에 빠져든다. 강한 공포와 위험에서 비롯된 원초적인 흥분감에 모든 것을 내맡기는 것이다. 나방과 불꽃, 인간과 죽음의 관계는 서로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17p
죽음에 대한 작가의 생각은 이렇게 시작한다.
"죽음에 이르는 상세한 과정을 알고 나면 죽음이라는 존재 앞에서 나름대로 공포와 두려움을 벗어던질 수 있을 것이고, 그런 뒤에야 비로소 죽음을 제대로 준비할 수 있을 것이며, 더 나아가 자기기만과 환멸 속으로 우리를 끌고 가는 회백색 죽음의 공포로부터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이다"- 21p
이 책을 쓴 작가의 의도라고 할 수 있다. 죽음에 대해 더 자세히 앎으로서 죽음에 준비할 수 있길 바라는 것. 웰다잉시대에 필요한 일이다. 의사가 아닌 비전문가인 환자들은 자신의 죽음이 점점 다가오는 그 양상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무지는 죽음에 대한 공포를 더더욱 키우기도 하는 것 같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그렇지는 않고, 각 환자마다 죽음을 대하는 태도는 다를것이다. 그러니 환자의 성격을 봐서 이 책은 도움이 될 수도 있고 되지 않을 수도 있을것 같다.
책의 목차는
1. 심장질환
2. 밸런타인의 몰락
3. 인생이란
4. 늙음과 죽음
5. 알츠하이머
6. 살인과 평화
7. 사고, 자살, 그리고 안락사
8.죽음의 사신 에이즈
9. 바이러스와 죽음
10. 암의 독기
11희망, 그리고 암환자
12. 죽음이 주는 교훈
으로 되어있다. 심장질환, 노령화, 알츠하이머 치매, 극한 상황에서의 평온감, 안락사, 에이즈, 암 등에 대해서 나와있다. 각 병들과 관련된 환자 이야기가 나오며 그에 대한 셔윈 박사의 관찰과 의학적인 설명 그리고 인상들이 눈여겨 볼만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환자 스스로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없다는 사실을 점점 깨닫게 되고, 그럼으로써 전문의들은 구차한 설명들을 의도적으로 줄여가면서 자신들이 원하는 길로 환자들을 유도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되어서는 절대로 안된다. 모든 환자들은 자신의 질병이 어떠한 것인지, 질환의 초기뿐 아니라 말기에 이르기까지 치료에 관한 전 과정과 그에 따른 결정이 누구에 의해 어떻게 내려져야 하는지를 알아야만 한다. 자신의 운명에 대해서는 자신이 알아야 할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또 치료 과정에 대한 모든 판단은 환자와의 논의를 통해 환자의 의견이 존중되는 쪽으로 내려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환자에게, 정상적인 신체 기능들이 질병에 의해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알려주어야 한다. 즉 환자들에게 질환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379p
시한부를 선고받은 환자들에게 의사는 어떻게 대해야하는지에 대해서 나와있다. 무엇을 말해야하는지, 왜 말해야하는지. 사실에 대해서 말해주고 환자가 자신의 인생을 선택할 기회를 주는 것이기도 하다. 슬프고 고통스럽지만, 진실을 마주하게 하는게 나도 더 낫다는 생각이다. 죽음이 두려울 수도 있지만, 인간은 누구나 죽으며 그것은 자연의 섭리라는 것을 받아들이게 되고, 자신이 죽은 후 남게 될 사람들을 위해서도 준비를 하게 하는 것이다. 자신이 죽은 후에도, 세상은 계속해서 흘러가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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