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부모님과 싸웠을때 대처법
부모님과 언제든 싸우거나 혼이 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만약 태어나서 단 한번도 부모님과의 마찰이 없었다면 그것은 부모님이 천사나 성인과 같은 존재일 것이다. 그리고 적절한 마찰이 오히려 심리적으로 건강한 경우도 있다. 아무리 가깝고 사랑하는 부모님이라고 할지라도 완벽하게 나와 맞는 사람은 있을 수 없다. 따라서 가족간이더라도 서로간에 감정과 말을 조심하여 조절하는것이 필요하고 싸우고 난 후에도, 서로를 먼저 배려해가면서 감정을 풀어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1. 먼저 자신이 학대 당하는지 알아본다
이건 너무 오버인것 같이 들릴지도 모른다. 너무 갑자기 심각하거나 너무 나간 질문인것 처럼 느낄지도 모른다. 그러나 세상은 넓고 사람들은 다양하다. 어머니 아버지께서 좋으신 분들이라면 당신은 정말 축복받은 사람이다. 그러나 세상은 정말 넓고 사람들은 다양해서 좋지 않은 부모님도 세상에 있다. 당신은 영화나 드라마, 책 등등에서 부모님들은 '자식을 세상에서 가장 사랑한다'고 배우거나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엔 안좋은 부모도 틀림없이 존재한다. 자신의 부모도 '사실은' 나에게 상처를 입히고 있는 사람일 수 있다. 그렇다고 우리 부모님도 나에게 '그런말', '그런 행동' 들을 했으니 '나쁜 부모님' 아니야? 하고 갑자기 단정짓는것은 하지 않길 바란다. 모든것은 충분히 생각하고 알아본 뒤에 결론을 내리는것이 좋다.
부모님께서 혹시 나를 학대하고 있는가? 어린아이, 혹은 청소년에게 그것은 정말 중요한 질문이 될 수도 있다.
2020년 한국의 아동학대건수는 참고로 3만 905건이 된다. 최근 5년간 중앙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된 아동 학대 건수는 총 2만 9,381건으로 집계되었다. 또한 가해자의 79.7%가 부모로 조사되었으며, 아동 학대 유형으로는 복합적 학대가 41.40%로 가장 많고, 방치 33.30%, 심리적 학대 13.88%, 신체적 학대 6.93%, 성적 학대 4.50%로 나타났다.
[네이버 지식백과] 아동 학대 [child abuse] (심리학용어사전, 2014. 4.)
- 신체적 학대 : 병원에 갈 정도로 심하게 맞는다. 심각한 부상을 입히거나 죽음에 이르게 할 위험이 있었다. 타박상, 골절, 상처, 열상, 좋지 않은 사건들이 반복되는 것, 거친 대우가 신체적 학대에 해당한다
- 성적 학대: 아동에게 성적인 활동을 요청, 권유하거나 강요하는 행위(행위의 대가가 제공되는가 여부와 상관없이), 성적인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아동에게 외설적인 자극을 노출시키는 것, 그러한 대상이 될 아동을 구하거나 협박하는 행위, 아동과의 성적인 신체 접촉, 아동 포르노를 제작하기 위해 아동을 이용하는 일
- 심리적 학대 : 정서적 학대라고도 하는데 부모 또는 양육자가 아동의 인지, 정사, 사회, 심리학적 발달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일련의 양식으로 정의할 수 있다.
- 방치 : 부모 및 양육자가 아동에게 필요한 음식, 옷, 거주지, 의료 서비스, 건강관리, 안전, 행복 등을 적절히 제공하지 못하고 실패하는 것을 의미한다.
학대당하는 아이들은 부모님이 자신을 학대하고 있다는 가능성을 생각치 못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너무 어릴때부터 학대에 노출되면 그것이 '원래 그런것'이라고 생각하고 반복적인 학대에 자신을 방치하기도 한다. 그러니 '자신도 모르게 학대 당하고 있음'인 상황도 있을 수 있기에, 만약 부모님과 싸우고 난 후 어떤 점이 고민이 되거나 이상한 생각이 든다면 학교의 상담 선생님이나, 담임 선생님에게 상담을 요청해보길 권한다. 혹은 믿을만한 어른이나 카카오톡의 오픈 채팅에 가끔씩 있는 상담해주는 사람들에게 털어놓아보도록 한다.
학대를 당하는 본인은 '모르는 경우'가 많고 스스로 학대 당하고있는지 판단하기도 어렵기에 필히 타인, 어른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리고 학대를 당했다면, 최대한 어릴때부터 학대에 대한 치료를 받는것이 좋으므로 이 글을 보았다면 빨리 스스로 알아보길 바란다. 부모님은 어른이고 나는 아직 자라나고 있는 아이, 청소년이다. 나를 학대했다는것이 알려지면 부모님이 큰일날까봐 모른채하거나 그냥 넘어가서는 안된다. 자칫하면 부모님도 , 나 자신도 더 큰 위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님이 가끔 나를 때리기도 하지만, 날 키워주시고 가끔 잘해주시기도 해. 그러니까 괜찮아' 라고 생각하는것도 자신을 학대하는 부모님에게 자신을 방치하는 것일 수도 있다.
2. 감정을 다스리고 이성적이 된다
부모님과 싸우고 난 후이든, 부모님과 싸우고 있는 '냉전 중' 이든간에 일단 먼저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도록 한다.
감정이 상한 상태에서는 생각을 정리하기가 힘들다.
아직 어린 청소년, 아이들은 자신의 화난 감정을 다스리기가 어렵다. 그러니 처음부터 순식간에 마음을 가라앉히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유념하도록 한다. 천천히, 억지로 말고 부드럽게 자신의 마음을 가라앉히고자 노력하면 가라앉힐 수가 있다. 그리고 그렇게 마음이 가라앉히고 나면 그때서야 한번 깊이 왜 싸운건지를 생각해본다.
그리고 종이와 펜을 가지고 한번 이것저것 생각나는 화가나는 이유와 화가 나게 된 경위에 대해서 적어내려본다.
- 내가 화났던 이유 (엄마의 말투, 신경질, 부당한 말 등등)
- 화나게 된 경위 (기분이 안좋아서 내가 밥을 남겼더니 엄마가 잘났다! 라고 했고 거기에 나는 그래서 뭐. 라고 했더니 엄마가 너 공부도 못하는게! 라고 해서 싸우게 되었다)
글을 쓰고 나면 한번 다시 읽어보고 빠진게 없는지 살펴본다.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볼 수록 좋다.
자신의 감정을 되돌아보고, 잘 알아가는 것은 앞으로도 인생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어릴적부터 자신의 감정을 되돌아보는 연습을 많이 하면 할 수록 좋다. 그러면 바르고 정신이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다. 그리고 사람들에 대한 이해나 공감력도 늘어나서 매우 유익하다.
3. 부모님과 대화하기
부모님과의 냉전은 길면 그다지 좋지 못하다. 부모님을 사랑한다면, 자신이 먼저 부모님에게 말을 걸어보도록 한다.
자신에게 잘못이 없었고 부모님이 잘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이 화를 부당하게 내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부모님을 사랑한다면 부모님을 내가 포용해줘 보도록 한다. 부모님만이 자식에게 사랑을 주어야만 하는것이 아니다. 자식도 부모님에게 사랑을 줄 줄 아는 자녀가 되어야 그것이 바르고 행복한 일이다. '화목한 가정'은 부모님만이 잘해야하는게 아니라 '나'도 노력해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 서로 먼저 용서하기
- 서로의 약점을 공격하지 않기
- 서로 배려해주기
- 서로 사랑함을 나타내는 애정을 표현하기
- 서로 존경을 나타내기
- 서로 도와주기
- 서로 감싸주기
- 서로의 불완전함을 보충해주기
가족이라는 것은 피로 이어져 누구보다 더 강한 유대감을 느낄 수가 있다. 집에서 가장 오랫동안 함께 해온 이들이며, 살면서 매일 보는 사람들이 가족이다. 우리는 가족이 화목하고 행복하길 자연히 바라게 된다. 한 배를 탄 운명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부모님들은 우리에게 '권리'인양 화를 내기도 하고, 지적을 하기도 하고, 지나치게 통제하며 부당한 말을 하기도 한다. 세상에 완벽한 부모님은 사실 찾아보기 힘들다. 이때 우리 자녀들이 부모님의 부족한 점을 매꾸어 줄 수 있다. 가족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나의 '역할'이 무엇이 될 수 있을까? 라는 관점으로 한번 생각해보길 바란다. 자녀는 어릴적부터 받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가족에 기여하는 존재가 되면 더 행복하고 유익하다.
부모님에게 될 수 있다면 먼저 대화를 시도해보자. 그리고 부모님에게 말을 시작할때, 먼저 사과를 해보도록 하자. 그리고 부모님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먼저 이야기 하도록 하자. 부모님이 화가 나있었더라도 아마 마음이 조금 풀어지실 것이다. 조금 불안하면 작은 선물이나 편지를 써서 드려도 된다. 그래서 부모님이 화가 풀리시면 그때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아보도록 한다. '왜 내가 화가 났었는가', '어떤 점이 나를 화를 나게 해서 싸우게 만들었는가' 등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그 다음에는 '사랑한다'고 이야기 해보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이 오히려 더 화를 낼 수도 있다. 우리 부모님은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쩔 수 없지만 시간이 해결해 주기를 기다리도록 한다.
문제가 생겼을때는 왜 문제가 생겼는지, 갈등이 생겼으면 왜 갈등이 생겼는지, 그것을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등은 최대한 이해하고 있는게 좋다. 그리고 될 수 있는 한 , 다음부터는 갈등이 다시 생기지 않게 하는것이 좋다. 그렇게 노력하다보면 언젠가는 상황이 더 좋아질 것이다. 그러니 기죽지 말고, 마음 상하지 말고, 꼿꼿하게 이겨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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