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지표를 보면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이 14.8ℓ로 세계보건기구 회원국 188개 국가 중 13위이다. 나머지 회원국들은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이 점차 감소하지만 우리나라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알코올의 대사
술의 주성분인 에탄올(ethanol, ‘에틸알코올’이라고도 불린다)은 섭취 후 약 10%는 땀과 소변, 호흡으로 배출되지만, 구조변화 없이 위와 소장에서 대부분 흡수되고 모든 조직과 체액에 분포하게 된다. 먼저 혈액 속 대부분의 에탄올은 간세포 세포질에서 알코올탈수소효소(alcohol dehydrogenase, ADH)에 의해 ‘아세트알데히드(acetaldehyde)’로 산화된다. 이 아세트알데히드가 숙취 등 여러 가지 독성 효과를 나타낸다. 아세트알데히드는 간세포 사립체에서 ‘아세트알데히드 탈수소효소(acetaldehyde dehydrogenase, ALDH)’에 의해 아세트산염(acetate)으로 전환되고 결국, 물, 이산화탄소 형태로 몸 밖으로 배출된다.
술 마시면 좋은점
소화기능 촉진시켜 음식물의 섭취를 돕는다
위액의 분비를 촉진시켜 식욕을 증진시킨다
신경을 진정시킨다
수면을 촉진한다
신진대사 및 호르몬 작용에 의한 미용효과가 있다
혈액내의 좋은 콜레스테롤을 올려준다. 이런 효과는 먹는 술의 양에 비례하지만,술을 지나치게 많이 먹는다고 하여 좋은 콜레스테롤이 계속 올라가진 않는다.
혈소판의 과도한 응집을 막아서 병적인 혈전 형성을 억제한다.
염증 수치를 떨어뜨려준다. 심혈관 질환에서도 결국 우리 몸의 염증반응이 중대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슐린 민감도를 올려주어 궁극적으로 혈당을 감소시킨다.
혈액응고를 방지하여 심근경색증을 예방한다.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증가로 폐경기 여성의 질환을 예방하다.
이는 특히 식사와 함께 한두 잔 정도를 마시는 이른바 ‘반주’일 때 가장 효과적이다.
적당히만 마신다면 음주가 심장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당한 알코올 섭취가 2형(성인) 당뇨병과 대사증후군 위험을 낮추어 주는 효과가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75세 이후 적당히 술을 마시는 것이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춘다
맥주도 매일 570cc정도면 심혈관계 건강 도움
소량의 음주가 여성들에게는 과체중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술을 적당히만 자주 먹을 경우에는 지방간 질환 발병 위험이 낮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의보감’에서 술은 성질이 매우 뜨겁고, 모든 경락을 운행시키며, 약 기운을 운행시키고, 온갖 나쁘고 독한 기운을 없애며, 혈맥을 통하게 하고, 위장을 두텁게 하며, 피부를 윤기있게 하고, 우울함을 없애며, 흉금을 털어놓고 마음껏 이야기하게 한다고 했다. 따라서 외부의 차가운 기운을 이겨내거나 장례식장 등의 나쁜 공기가 있는 곳에서 나쁘고 독한 기운을 막는 데 사용하였다. 그리고 몸의 정(精)을 보충하거나 굳은 피를 몰아낼 때 쓰는 약은 거의 술과 같이 복용하도록 하였다. 이처럼 술은 예부터 귀한 약으로 사용돼 왔다. 예전에 소주는 약으로 쓰기 때문에 작은 잔에 마셨고 작은 잔을 소주잔이라고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약용으로 마시거나 왕이나 사대부들이 마셨던 술이었는데 점차 서민에 보급되어 가정에서 많이 빚어 먹게 되었다.
“와인은 더할 나위 없는 건강한 음료이며, 가장 위생적인 음료”라고 극찬했다. 프랑스 사람들이 육류 등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데에도 불구하고 심장질환에 걸리는 사람이 적다. 이러한 현상을 ‘프랑스 패러독스(역설)’라고 한다. 그 이유는 프랑스 사람들은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레드와인을 많이 마시기 때문이라고 한다. 포도와 레드와인에서 적색을 띄는 성분 중에는 ‘레스베라트롤’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 성분은 플라보노이드계통의 성분으로 혈중 콜레스테롤의 함량을 낮춰주어 동맥경화는 물론 다른 심장질환을 예방해 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막걸리는 다른 술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식이섬유, 아미노산, 유기산 등 다양한 영양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다. 막걸리에는 유산균이 ml 당 수백만에서 1억 마리 정도 들어 있다. 유산균은 항암, 항균, 정장작용이 있다. 막걸리의 종류에 따라 유산균 수가 크게 차이가 있지만, 막걸리는 유익한 효모와 유산균이 많이 들어 있는 건강음료라고 할 수 있다.
술의 대사속도는 소비 형태, 신체, 영양상태, 인종에 따라 다르나 맥주 1캔이나 와인 1잔, 위스키 반잔, 소주 1잔, 막걸리 1잔 정도를 마시면 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하루에 레드와인 한 잔 정도 마신다면 술도 건강에 좋은 건강음료가 될 수 있다.
술마시면 안좋은점
‘알코올의 급성 부작용’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중추신경계의 억제제로 대뇌 피질의 활성을 조절하는 부위에 영향을 주면서 운동, 지적 행동에 이상이 생긴다. 절제가 어려워 폭음하게 되는 이유이다. 만취한 사람들의 행동과 주사 등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쉽다. 과도하게 높은 알코올은 호흡 조절을 포함한 기능을 억제할 수 있고, 심지어 호흡 정지가 발생할 수도 있다. 알코올은 급성위염과 궤양도 일으키는데 만취 다음 날 속 쓰림과 소화불량을 생각할 수 있다. 급성 증상들은 다행히 음주를 멈추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다.
‘알코올의 만성 부작용’은 거의 모든 장기에 영향을 미치며 사망률을 현저히 높인다. 중추신경계는 대뇌위축, 소뇌변성, 시각 신경병증 등 영구적인 질환이 생길 수 있다. 간은 만성 손상이 발생하는 주요 장기로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간 경변(LC) 원인이 되고 결국 간세포암(HCC)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간 경변과 관련된 식도 정맥류는 대량 출혈(esophageal varix bleeding)도 일으킬 수 있다.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급성, 만성 췌장염의 발생 위험도 높일 수 있고, 확장형 울혈성 심근증, 고혈압, 그리고 HDL 수치를 감소시켜 관상동맥질환의 가능성도 증가시킨다. 영양실조와 비타민 B군(특히 티아민) 결핍 그리고 구강암, 식도암, 간암, 유방암 등 암 발생률과 연관되어 있으며 흡연과는 상승효과가 있다.
특히, 임신 중의 음주는 ‘태아기 알코올 증후군(fetal alcohol syndrome)’의 원인으로 신생아 소두증, 안면 이상, 성장 지연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태아의 장기가 발생하는(organization) 임신 초기 3개월이 특히 위험하다. 술(음주)은 사람들에게 즐거움 혹은 위로를 제공하지만, 조절하지 못한다면 이렇게 많은 대가를 치르게 된다.
뇌조직의 수축과 교란
알코올은 뇌의 신경 전달물질의 균형에 혼란을 일으켜 우울, 짜증, 기억상실 등의 기분행동변화를 유발하고 심한 경우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장기간의 과음은 뇌 세포의 크기를 줄어들게 하고 기능을 감소시킨다. 뇌의 크기가 줄어들고 뇌 속에 공간이 생기면 운동조정, 체온조절, 수면, 감정, 학습, 기억을 포함한 다양한 인지 기능에 영향을 끼친다
간 손상
알코올성 간 질환은 간 기능 뿐 아니라 뇌를 손상시킨다. 간에서 알코올이 분해될 때 분비되는 독소로 인해 손상된 간세포는 더 이상 기능을 못할 뿐 아니라, 암모니아, 망간 등과 같은 독성 물질이 뇌로 유입되는 것을 막지 못한다. 이러한 물질은 뇌 세포를 손상시켜, 심각하고 치명적인 뇌 질병인 간성 뇌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간성 뇌병증은 다음과 같은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
- 수면 장애
- 기분과 성격 변화
- 걱정, 우울
- 주의 지속 기간의 단축
- 수전증 등 간성혼수로 인한 운동 조정능력 손상
- 혼수, 사망
이런 경우, 혈액 중 암모니아 농도를 낮추거나 유해 독소를 제거하여 간성 뇌병증을 치료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간 이식이 필요할 수 있다.
단 며칠간의 과음으로도 간에 지방이 축적될 수 있다. 이러한 상태를 지방 간이라고 한다.
지방 간은 간 무게의 5% 이상이 지방으로 쌓이고 간이 비대해진다. 과음하는 사람의 거의 대부분이 앓는 가장 흔한 알코올 관련 간 질환이지만, 대부분 별 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해 계속 과음을 한다.
알코올성 간염 : 과도한 지방은 간 기능을 방해하며 알코올성 지방간을 간염으로 진행시킬 수 있다. 무리한 과음으로 간 세포가 손상되고 파괴되면서 간에 염증이 발생한다.
알코올성 간 경변: 알코올 성 간 경변은 간 조직에 상처를 발생시키는 섬유증이다. 계속된 음주로 간에 과도하게 상처 난 조직이 생기면서 서서히 간이 악화되는 간 경변이 생긴다.
간 경화로 인해 간의 중요한 기능인 감염관리, 혈액 중 유해물질 제거 및 영양분 흡수 등의 능력이 저하된다.
심장병
알코올성 심근병증:장기간의 과음은 심장 근육을 약화시켜 알코올성 심근병증을 일으킨다. 약해진 심장이 처지고 늘어져 효과적으로 수축되지 않아 영양분을 전달하는 충분한 양의 혈액이 장기에 공급될 수 없다. 그 결과 장기 및 조직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부정맥:폭음과 장기간의 음주는 심장박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심장은 내부 맥박 조정 시스템에 의해 일정한 속도로 끊임없이 심장 박동을 유지하는데, 알코올이 맥박 조정 시스템을 방해하여 심장이 너무 빨리 혹은 불규칙하게 뛰게 된다. 이러한 심박동 이상을 부정맥이라고 한다.
뇌졸중:뇌졸중은 뇌에 혈액이 도달할 수 없을 때 발생한다.
고혈압:폭음 뿐 만 아니라 습관적인 음주도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 건강한 혈관은 심장이 박동하면서 피를 보내주면 고무줄처럼 확장됩니다. 고혈압은 혈관이 굳어져 유연성이 저하되어 발생한다.
과도한 음주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방출하여 혈관을 수축시킵니다. 이 작용으로 혈압이 상승한다. 또한 알코올은 혈관 내의 근육 기능에도 영향을 주어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압을 상승시킨다.
췌장
췌장염 :알코올은 췌장이 소장으로 보내야 하는 효소를 췌장 내부로 분비하게 한다. 알코올의 대사체인 아세트알데히드 뿐 아니라, 이러한 효소도 췌장에 유해하다.
장기간에 걸쳐 과음을 하면, 조직과 혈관이 붓고 염증이 생겨 췌장염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췌장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된다. 과음자는 문제가 발생하기 전까지 췌장이 손상되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췌장염은 췌장암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
암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이 모두 암에 걸리지는 않으나, 많이 마실수록 다양한 암이 진행될 위험이 더 높다. 미국 국립 암 연구소에 따르면 알코올은 구강암, 식도암, 인두암, 후두암, 간암 및 유방암의 위험요인이라 한다.
면역계
술을 너무 많이 마시면 면역계가 약화되어 아주 쉽게 질병의 표적이 된다. 만성 음주자는 해로운 박테리아를 제거하는 면역세포의 능력이 감소되고 암 세포를 죽이는 면역세포의 성장도 방해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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