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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심리

완벽주의자의 우울증에 대해서(INFP)

by angel_0 2024.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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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유형이 한때 인기였었죠. 지금은 인기가 조금 사그라든것 같지만 여전히 MBTI는 자신을 알아보는 도구로서 효과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나름의 공신력이 있는것이죠. 그러나 MBTI도 남이 보는 내 타입과 내가 생각하는 내 타입이 있는데, 자신이 검사해서 나온 MBTI는 내가 생각하는 '나'를 알아보는 것입니다. 

 

자기 스스로 한 테스트에서 INFP가 나왔다면 이는 이상주의자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완벽주의자이기도 하지요.

 

INFP가 완벽주의라는 것은 이상주의자라는 특성에서 나온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상주의자는 N이란 직관에서 나오는데, 이 직관은 어떤 이상적인 것에 대한 마음속의 한 기준같은것에서 나옵니다.

'이데아'라고도 하죠. 

 

잠깐 이데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데아(ἰδέα)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이 제시한 개념으로, 사물의 본질적이고 이상적인 형태를 의미합니다. 이 개념은 플라톤의 이데아론 또는 형이상학적 이론의 핵심 요소로, 가시적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개체와 현상 뒤에 있는 불변의 진리나 본질을 설명합니다. 플라톤은 이데아가 감각적으로 인식될 수 있는 현실 세계와는 별개로 존재하는 추상적이고 비물질적인 실체라고 주장했습니다.

플라톤의 이데아론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이데아의 초월성: 이데아는 감각 경험을 통해 직접 인식할 수 없는 초월적 실체입니다. 현실 세계의 사물들은 이데아의 그림자나 모방에 불과합니다.
  2. 이데아의 불변성: 이데아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변하지 않는 본질적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실 세계의 사물들은 변화하고 소멸하지만, 이데아는 영원히 존재합니다.
  3. 인식의 이중성: 플라톤에 따르면, 인간은 이성적인 사고를 통해 이데아를 인식할 수 있습니다. 현실 세계의 사물들을 통해 이데아를 추론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4. 이데아와 사물의 관계: 현실 세계의 모든 사물은 특정 이데아의 불완전한 구현물입니다. 예를 들어, 모든 개별적인 '의자'는 '의자의 이데아'를 불완전하게 구현한 것입니다.

플라톤의 대표적인 비유인 동굴의 비유는 이데아론을 설명하는 데 자주 사용됩니다. 이 비유에서 동굴에 갇혀 있는 사람들은 동굴 벽에 비치는 그림자만을 보고 현실을 인식하지만, 사실 그림자는 실재하는 사물의 모방에 불과합니다. 동굴 밖으로 나가면 참된 현실, 즉 이데아의 세계를 인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플라톤의 이데아론은 후대 철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으며, 형이상학적 논의의 중요한 기초를 제공했습니다. 이데아 개념은 진리, 선, 아름다움과 같은 보편적 가치의 본질을 탐구하는 철학적 논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실제 세계에서는 완벽한 원이란 없습니다. 완벽한 원처럼 보이는 것이 있을 뿐이죠. 그러나 이데아에서는 완벽한 원이 존재합니다 . INFP의 이상속에서는(이데아) 완벽한 현실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 완벽한 이상 속에서 INFP는 꿈꾸기를 좋아합니다. INFP에게 낙관적인면이 있다면 그 이상 속에 빠져있기 때문일수도 있습니다. 

 

여하튼 그 이상이 남들보다 마음속에서 강하게 자리하기에 INFP는 완벽주의자가 되기도 합니다. 자신의 상상에 대한 구체성이 더 확립되어있기 때문에 그것에 현실에서 가닿게 하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더 많은 조건들을 필요로 합니다. 그림을 그리는것으로 예시를 들자면, 다른 사람들은 사람을 그릴때 대충 눈코입 정도를 알아볼 수 있게 그리고 만다면, INFP는 '영감을 받았다면' '없는' 그림실력이더라도 남들보다 더 열심히 그립니다. 자신이 생각한 것에 맞게 더 열심히 그려보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그림을 최대한 똑같이 그려보려 하는것이죠. 그런 과정에서 완벽주의처럼 남들에게 보일 수 있습니다. 남들보다 더 바르려고 노력하는것. 그게 완벽주의아니겠어요?

 

한편 다른 형태의 완벽주의도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이 무언가 해내려면 신중함과 노력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것을 알기에 그를 실현하기 위한 조건에 대한 완벽주의도 있습니다. 무언가 시작하기 전에 이러이러한 조건들이 맞아 떨어져야 그제서야 움직이겠다는 그러한 것이죠. 조건의 달성. 자신이 움직이기전, 모든게 어느정도 준비가 되어있기를 바라는 면이 있습니다. 심지어 INFP임에도 불구하고 계획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충분한 시간확보라는것이죠. 편한 마음 상태를 위해서 시간에 쫓기는것을 싫어합니다. 그러나 솔직히, 기계적인 일에 익숙해진 INFP라면 이정도까지의 완벽주의는 발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남들보다는 무언가 시작하는데에 오래걸리는것은 맞을지도 모릅니다.

 

 

 

 

완벽주의의 우울증

완벽주의라는 특성은 여러 요인에 의하여 생기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완벽주의일때 있을 수 있는 우울증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완벽주의가 아니라생각할지라도, 자신도 모르게 완벽주의가 있을 수 있습니다.

 

1. 자신의 이상과 현실의 괴리

사람들은 자신만의 이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상에 지나치게 몰두할때도 있습니다. 그런 이상은 대체로 무의식적으로 새겨진 기억일때가 있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그 이상적인 기준을 달성하려고 하게 됩니다. 어릴적에 어머니가 100점 맞아야 한다. 라고 한 말을 자신도 모르게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서, 어른이 되어서 자신도 모르게 모든 일에 100점을 맞으려 하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이때 의식적으로는 내가 100점을 맞아야지... 하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스스로도 100점은 힘들다는것을 알고, 또 100점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수치일 수도 있거든요. 그러나 자신도 모르게 100점을 추구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을 몰아세울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와! 100점짜리야!'라는 말을 듣기 위해서죠. 스스로는 의식하지 못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추구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추구하는 마음이 있는데, 의식하지 못하고 있거나 충분히 그 추구하는 마음을 만족시켜주지 못하면 스스로는 힘이 빠질 수 있습니다. 무언가 불만족 스럽거나, 자기 자신을 다그치게 되는 경우가 있죠. 이것이 반복되면, 노력을 포기해버리거나, 지나치게 피로가 누적되더라도 일에 몰두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럴때는 먼저 자신의 목표를 세분화하고 조금씩 성취하면서 만족감을 느끼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큰 목표를 두고 그것이 완성되기까지 쉬지않고 노력하는것보다는 목표를 세분화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작은 목표가 달성될때마다 자신에게 보상을 주면 좋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이상을 현실적으로 구체화하기 위해서 무엇을 하는게 좋은지 계획해보는것도 좋습니다. 메타인지를 쓰는 것이죠. 자신의 이상에 대한 분석. 어디까지가 이상이고 어디까지가 현실인가? 이상과 현실의 격차를 줄이려면 무엇을 하면 좋을까? 내가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일은 무엇이 있을까? 를 재어보는것입니다. 

 

2. 끝난일 보내주기

어떤 일을 끝내고 난 후에 완벽주의는 일을 다시 되짚어보면서 잘 되었는지 꼼꼼이 살펴보는편입니다. 그리고 이부분은 잘됬고, 저부분은 잘 안됬어... 같은 생각이 들면 일을 다시 고치기도 합니다. 그 과정에서 완성도는 높아져가겠죠. 이것이 완벽주의가 좋은점입니다. 과거 예술 거장들의 특성으로 완벽주의가 많았다고들 하죠. 어떤 뛰어난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거장 예술가들은 완벽주의적인 기질을 발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거장들도 말하는 바가 있으니. 그들은 이야기합니다. "내 작품은 내가 표현하고자 했던것의 일부밖에 표현하지 못했다." 거장들의 마음속에서는 어떤 완벽한 이상이 존재하고 있으나, 그들이 성취한 작품은 그것을 일부밖에 담아내지 못했다는 말입니다. 이것이 완벽주의자들의 아픔이죠. 

과거에 어떠한 상황이 있었을때에, 그 상황에 잘 대처하지 못했던 기억. 그리고 그 기억에 대한 후회들. '이렇게 말했다면 더 좋았을텐데.' '이렇게 대처했다면 더 좋았을텐데.' 완벽주의자들은 과거에 회한이 많습니다. 문제는 이것이 어느순간 되면 쌓이고 쌓여서 그것이 나 자신이 되어버리고 만다는 점입니다. 사람은 좋은 기억은 잘 기억하지 못하고 나쁜 기억과 마무리 되지 못한 기억을 더 많이 , 자주 기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도 그러한데 완벽주의자는 좀 더 심합니다. 그래서 완벽주의자들은 일부러라도 이미 지나간 일을 흘려보내주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미 끝난일에 대해서, 자신이 훗날 고쳐서 행동하거나 사용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끝난일이 더이상 고쳐지거나 되돌이킬 수 없는일이라면 이제는 그만 보내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마음의 짐을 훨씬 덜게 될것입니다. 마음은 어느정도 자유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마음이라는 것은 있는 그대로 존중되면 기뻐합니다. 마음을 단련하고 정교하게 다듬는것은 만족감과 성취감을 동반하는게 좋습니다. 그러나 만약 자신이 억지로 마음을 단련하거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방법으로 다듬고 있다면,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우울증과 같은것이 왔다면 그만두거나 좀 쉬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완벽주의는 자신의 행복에도 사용하자

완벽주의가 나쁘기만은 한 것은 아닙니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예술가들이나 과학자들 등등 어떤 큰일을 성취한 사람들 중에는 완벽주의자가 존재했습니다. 그들의 완벽주의가 뛰어난 성취를 만들어내는데 이바지한것이죠. 

그러나 문제는 완벽주의가 지나치거나, 나쁜쪽에 사용될때일 것입니다.

만약 자신의 완벽주의로 인해서 우울증이 생긴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면, 완벽주의에서 돌아서서 쉼과 여유, 그리고 자기연민, 실수를 허용하는 마음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이든 직접 실험해보는것이 가장 가슴에 와닿을 것입니다. 만약 평생을 완벽주의자로 살아왔다면, 한번 그 길에서 떠나서 다른 방식의 삶도 실험해보는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자신의 삶의 목표를 점검하고, 자신의 행복은 어디서오는가? 에 대해서 생각하기 좋은 조건은, 마음에 여유가 있을때 입니다. 자신에 대한 점검은 긴장하고 머릿속에 생각이 가득찼을때에가 아니라, 이완되고 마음에 여유가 있을때에 생각하기 좋습니다. 

그리고 완벽하게 해내는 것만이 인생을 잘 사는 방법이 아니라는 것도 사실입니다. 완벽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예컨대 의사가 환자를 검사할때는 완벽이 필요하겠죠. 그러나 일을 마치고 난뒤에는 자신이 한 일에 대한 어느정도 인정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허용해주고 과거의 일을 그만 보내주는것도 필요합니다. 다음 일을 더 잘하기 위해서는 쉼과 허용, 그리고 결론을 맺는 것도 중요합니다. 

완벽주의를 잘 이용해서 자신의 행복에 사용하면 좋은것입니다. 완벽주의때문에 삶이 피폐해진다면, 그것은 오히려 완벽해지지 못하는 결과입니다. 

이룬만큼 그대로 인정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완벽주의의 마음에 어느정도 여유가 생길것 같습니다. 

저도 INFP로서 완벽주의가 있었는데 요즘은 좀 낫는 중인것 같습니다. 그럼 INFP 여러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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