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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심리

정신과 상담 팁

by angel_0 2022.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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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라포 (Rapport)

상담자와 내담자간의 신뢰 관계를 의미하는 단어이다. 

정신과 상담에서 중요한 것은, 의사 선생님에 대한 신뢰인 것 같다. 남들에게 하지 못하는 깊은 이야기를 상담시에는 해도 좋다. 이럴때 라포가 잘 형성되어있다면 편하게 말할 수가 있다. 라포는 하루 상담을 했다고 해서 생기는건 아닌 것 같다. 적어도 4-5번은 갔다와야 라포가 형성될 수 있을 것 같다는것이 나의 경험이다. 그리고 여러번 다녀왔는데도 의사 선생님에게 신뢰가 가지 않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빨리 다른 의사 선생님을 구해보는게 좋다. 정신과 상담은, '나에게 맞는' 의사 선생님을 찾는게 아주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예민한 문제에 있어 오히려 상처를 더 받을 수도 있고 치료 시기가 지연될 수 있다.

 

 

2. 솔직하게 말하기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솔직하게 말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아무리 이상한 것이라고 할지라도 솔직하게 말한다. 그리고 될 수 있다면 많은 일화를 들어 말한다. 그리고 말을 다듬어 말할 필요도 없다. 나의 솔직한 심정이나 감정, 생각등을 말할 수 만 있다면 된다. 정리되지 않아도 좋다. 횡설수설해도 좋다. 다만 진실이 아니라, 거짓말을 하거나, 이야기를 짓듯이 꾸며 말해버리면 자신의 병을 제대로 고칠 수가 없다. '이정도는 되겠지'라고 생각하면서 거짓말을 하거나, 일부러 말을 빠뜨리거나 하면 좋지 않다. 그러나 실수로 거짓말을 하거나 말을 빠뜨릴 수는 있다.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하는건 좋지 않다는 뜻이다.

 

 

3. 상담전에 미리 적어보기

상담전에 미리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적어본다. 상담하다가 뭘 말해야할지 생각이 안날때가 있다. 상담은 주로 자유롭게 생각나는대로 말하라, 라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그렇다고 너무 자유롭게 말하는것에만 치중해서 아무것도 생각안하고 그냥 가면 조금 아까운것 같다. 차라리 상담가기전에 무엇을 이야기할것인지 목록을 적어보고, 또 목록을 적으면서 자신의 생각도 정리하다가 통찰이 생겨서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도 있다. 

 

 

4. 궁금한게 있으면 편하게 물어본다

치료 방식이라던지, 언제쯤 상담은 끝나는건지, 왜 이방식이 치료가 되는건지 등등 여러가지 궁금한 것들이 생각날 수도 있다. 치료에 대한 궁금증 뿐 아니라, 선생님이 뭔가 답을 해 주는게 있다면(사실 조언은 많이 해주지 않으시는 것 같다.) 왜 그런건지, 이유가 궁금할 수도 있다. 한편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에 대한 '자신에 대한것'에 대해서도 궁금한게 있으면 모두 물어본다. 예를 들어, '나는 왜 그것에 얽매이는 걸까요?' 라던가 '왜 자꾸 생각나는거죠?' 같은 것들을 물어본다.

 

 

5. 심리 공부를 한다

치료를 효과적으로 하려면, 의사선생님이 하라는건 다하는게 좋다. 의사 선생님들이 주로 권하는 것은 운동과 산책이다.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그것 말고도 실천 할 수 있는것들이 있다. 바로 공부다. 인터넷에는 수많은 심리에 대한 자료들이 있다. 자신과 같은 경우의 상황을 찾아보고, 그것에 대한 설명을 운 좋게 찾아내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이론'을 안다고 해서 자신이 낫는건 아닐것이다. 어쩌면 상담을 가기 전에 이미 인터넷에서 찾았을 수도 있다. 상담은 '이론'적이지 않으며 '편안하고', '공감'적이라는게 내 인상이다. 여하튼, 상담을 시작했더라도 자료를 계속해서 찾고 공부하는 것은 필요하다. 그러면 상담을 하는 동안, 궁금한게 더 생긴다. 그리고 단순히 공부했을때와는 달리 상담 중에 말하고 답을 얻으면 뭔가 '체득화'되는것이 있다. 이건 사람마다 다를 것이라고 생각된다. 

 

 

6. 자신이 아프다는 것을 기억한다

몸에 상처가 난 것과는 달리 정신적 상처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씻지 않는다거나, 외양을 치장하지 않는다거나, 표정이 어둡다 하는 모습으로 나타날 뿐이다. 혹은 잠을 많이 자거나, 게을러지거나, 사람을 만나지 않는다거나 하는 모습으로 말이다. 그러나 마음은 분명이 고통스러운 상태다. 그런데 상담을 할때는 어쩔땐, 그 고통을 잊어버리기도 한다. 그래서 자꾸 딴 말을 할 때가 있다. 그럼 다시 자신의 고통을 기억하고 돌아와서 문제에 집중하도록 하는 걸 추천한다.  

 

7. 의지한다

경제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의지한다는 말이 아니라, 마음을 의지해도 좋은 것 같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부모님처럼 (좋은 부모님에 한해) 또 '모든 마음'을 의지하라는 것도 아니다. 그냥 '쉴 수 있는 곳' '내 마음을 내려 놓아도 좋은 곳' 이라고 생각하면서 상담실에 오면 효과가 좋아지는 것 같다. '치료자'에게 온다는게 그런것이다. 온갖 마음 상심으로 투철하게 자신을 잡으려고 노력해야하는 바깥과는 달리, 상담실은 휴가 온 것 처럼, 혹은 안전한 장소에 온 것 처럼, 혹은 '보급처'에 온 것 처럼 마음을 놓고 선생님에게 받을 수 있는 도움을 구하는게 좋다. 남에게 도움을 받는다는 것이 어색할 수 있다. 진료를 받는게 아니라 도움 말이다. 상담은 진료인 동시에 도움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걸 보면서 왜 의사가 소명의식이 있고 환자에 대한 선서를 하는 직업인지 알 수가 있다. 마음의 상처가 아주 깊을 수 있는데, 그럴수록 선생님에게 의지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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