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적 시간계획표 짜기를 학교에서 숙제로 해본적이 있을 것이다.
그림으로 계획표를 짜기도 하고, 아니면 스케쥴러 형식으로 짜보기도 했을 것이다.
요즘은 핸드폰 앱으로 스케쥴 짜기에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다. 시간이 되면 알람이 울리고, 계속해서 해야할 일을 알려주는 기능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무언가 계획짜기를 귀찮아한다. 그리고 뭔가 계획을 짜더라도 그 계획대로 하지 않고 미루고, 귀찮아하고 포기한다. 사람들은 그때그때마다 어떤것에 충동되는 일도 잦기 때문에 계획대로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계획을 짤때에는 어느정도 융통성이 있으면 좋다.
그런데 여기서 질문. 과연 시간을 정해가며 계획하는것이 좋은것일까. 글쓴이는 mbti가 intp라서 계획 정하는 것을 정말 귀찮아 하는 사람이다. intp는 유연하게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렇게 사람마다 시간을 사용하는 방법에도 차이가 있음을 생각하는것이 좋다. '하루를 알차게 쓴다'라는 것은 나의 만족감과 행복과 관련되어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일을 더 많이 했다'라는 것으로 하루가 알찼다고 하지 않는다. '알찬 하루'란 보통 좋은 경험을 하거나, 좋은 마음 상태가 되거나 가치 있는 시간을 보냈을때 알찬 하루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시간계획을 짜고 그것대로 많이 행함으로서 성취감을 느껴도 알찬 하루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intp는 그에 대한 성취감이 별로 없다. 오히려 답답하고 고통스럽다고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알찬 하루 보내기
1. 무엇을 하고 싶은가 먼저 생각하도록 한다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무엇인가 생각한다. 일을 하더라도 결과물이 중요한가, 아니면 일을 즐기는 것이 중요한가. 집에서 쉬는것이 좋은가, 아니면 집 밖으로 나가 따뜻한 햇살을 쬐야 진정 쉬는 기분이 드는가. 활동가인가 아니면 게으르게 늘어져 있는 쇼파 죽돌이인가. 집순이인가 아닌가. 사람마다 더 좋아하는것들이 있는법이다.
사람들은 그냥 그때그때마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그 상황에 끌리어 쓰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좀 더 알차게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는것이 더 효율적이다. 더 좋아하는 일을 하기를 권고한다. 인생에 행복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것이 많이 도움이 된다. 너무 진부한 말 같지만 사실이 그렇다.
사람들이 알찰만한 좋아할만한 일
- 좋아하는, 관심있는 분야 공부하기 - 평소에 관심있거나 하고싶었던 공부를 하면 알찬 느낌이 들 수 있다
- 관심있는 예술 분야, 작가, 음악가 등등에 대해 알아보기 - 예술은 삶을 더 풍요롭게 해 준다
- 새로운 요리 해 보기 - 요리는 여러모로 좋은게 많다. 요리는 준비하면서 일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고 요리가 완성되면 스스로 먹으면서 성취감을 느끼고 혹은 만든 요리를 남에게 대접할 수도 있다.
- 봉사활동 - 봉사활동은 남을 도우면서 인류애도 기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타인을 돕는것은 고귀하고 숭고한 일이다.
- 책읽기 - 책은 마음의 보고라는 말이 있다. 세계의 유명한 사람들이 하나같이 말하는것은 '독서'이다.
- 여행하기 - 인생은 경험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여행하면서 다양한것을 접한다면 마음도 넓어질 것이다
- 친구 혹은 가족과 즐거운 시간 보내기 - 어떤이들은 언제나 친구와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겠지만 어떤 현대인들은 시간에 쫒기어 가까운 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매우 적을 수 있다. 만약 시간이 된다면 무엇을 하면 좋을까. 그것은 가까운 이들을 한번 더 만나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버드 행복 연구에 따르면 가까운 이들과 친밀하게 지내는 사람들이 행복하더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2. 계획짜기
위에서 intp는 계획이 정말 귀찮다고 했지만, 어쨌거나 계획을 짜는것은 필요하다. 시간별로 계획을 꼭 짜진 않더라도, 대체로 '이 일을 하려면 이정도 시간이 필요해'와 같이 시간을 가늠하는 정도는 최소한 필요하다. 그리고 그 계산해서 나온 걸리는 시간들을 어떻게 배치하면 좋을지도 생각하여 보는것이 좋을 듯 하다. 세계적인 회사 구글 같은 경우에는 출근 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사원들에게 맡기고 있다. 구글에서 사원들에게 요구하는것은 단지 결과물일 뿐이다. 결과물만 낸다면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것이다.
결과물을 내기 위해서는 그럼 '시간을 어떻게 배분해야할것인가.' '얼마의 시간이 걸릴것인가.' 그것을 알아야 결과물을 제시간 안에 낼 수 있다.
메타인지라는 용어가 있다. 교육학 등에서 자주 등장하는 용어이다.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이 무엇이 특히나 뛰어난지 알아본 결과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은 '자신이 무엇을 알고있는지?', '무엇을 모르는지?'에 대해서 잘 알고있었다고 한다. 스스로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고, 그리고 무엇을 알기 위해 얼마만큼의 노력이 필요한지, 무엇을 한번에 얼만큼 기억할 수 있는지, 무엇을 하는데 얼마의 시간의 걸릴지 등을 스스로 어느정도 알고있다.
메타인지는 공부를 할때만 쓰이는것이 아니라 일하는데에도 쓰일 수 있다.
계획을 짤때 이 메타인지를 잘 사용해야한다.
- 이 일을 시간 내에 완수할 수 있는 능력이 나에게 있는가?
- 이 일에 관해 내가 얼마나 알고있는가?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
- 이 일에 내가 모르는것이 무엇이 있을까?
- 이 일을 완수하는데 어떤 전략을 짜야 효율적이며 좋을까?
- 내가 모자른 부분을 어떻게 보완하는게 좋을까?
메타인지를 통해 일에 대해 분석하고 그에 맞는 계획을 세우도록 한다.
(만약 어떤 중요한 일을 하기 위해 계획을 세웠다면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피드백 받아보는것도 추천한다. 어른이나, 친구, 선생님 등에게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관련 전문가에게 묻거나 인터넷에다가 조언을 구할 수도 있다)
3. 환경만들기
환경만들기도 생각보다 중요하다. 자신의 집중력이 매우 좋다면 환경따위야 아무 상관없을지도 모른다. 시끄러운 카페 안에서도, 사람들이 꽉 찬 지하철 안에서도, TV를 보는 가족이 옆에 있는 거실에서도 자신이 해야 할 일에 오로지 집중할 수 있다면 환경따위야 아무 상관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보통 사람들은 보통의 집중력을 가지고 있고 이는 집중하는데 어느정도 좋은 환경이 갖춰지면 효율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것을 뜻한다.
- 핸드폰을 가능하면 끄도록 한다.
- 뇌가 멀티테스킹을 하지 않고 오로지 한 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다른 일들 혹은 유혹거리들은 눈에서 보이지 않도록 한다.
- 일을 할때나 공부를 할때는 음악을 사실 권하지 않는다. 그러나 잔잔하고 차분하게 해 주는 음악은 어떤 때엔 효과가 있다.
- 미리 모든것을 갖추어 놓는다. 필기구, 중간에 마실 물, 커피, 프린트 종이 여러 필요한 도구들을 미리 갖추어 둔다.
- 알맞은 온도, 습기. 일하다가 중간에 일어나 창문을 열러가지 않도록 최적의 상태를 맞춰둔다.
- 램프, 스탠드를 킨다.(내가 일을 하려 할때 스탠드를 딱 키는 것을 신호로 만든다. 스탠드가 켜져 있는 동안엔 오로지 집중만 하기로 약속하도록 한다.)
4. 집중하기
집중, 혹은 몰입 이라고도 한다. 어떤 한가지에 몰입되어 그 일을 해결하는데에만 온 정신력을 쏟는 것.
뇌가 한가지에 집중하여 자원을 고르게 분배하는 것이다. 머릿속에 기억이 더 잘남고, 기억이 더 잘 생각나며 이해력이 빨라지고 더 창조적이고 유연해진다. 자연히 일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마치게 된다.
- 너무 잘하려고 하지 않는다. 너무 잘하려고 하게되면 스스로에게 부담이 되어 오히려 더 '잘 안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는 VIP효과와 관련이 있다. 의사가 중요하고 위험한 수술을 해야할때 그 수술 환자가 VIP(대통령, 가족 등)인 사람,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되어서 '더 잘해야겠다' 생각하고 수술에 임했는데 오히려 더 떨고 실수를 더 많이 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모든 사람이 그런건 아니다. 그러니 더 잘해야겠다 마음먹어서 더 잘하는 사람도 있다.) 부담되는 마음이 실수를 유발하는것이다. 그러니 '연습한대로 하자' 혹은 '하던대로 하자', '부담갖지말고 실수만 하지 말자' 등등의 마음가짐이 오히려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 목표를 분명히 한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정확히 알아야 뇌가 문제를 위해 온 노력을 쏟을 수 있다. 그리고 또한 일에 대한 이해도 되어 있어야 한다.
- 어떤 사람은 예측하고 질문하면서 더 몰입하게 된다고 한다. 어떤 문제에 대해서 '이건 이렇게 되는게 맞는것 같아'라고 생각하던가 '이렇게 되면 어떻게 될까?' 등등의 질문과 예측을 하며 문제에 접근하는 것이다.
- 현재에 집중한다. 일하는 현재에 집중하여 이전의 과거에 있었던 일이나, 문제들은 잠시 접어두도록 한다. 일을 할때는 오직 일만 생각하도록 노력해보도록 한다. 이는 실수도 줄여주고 시간도 더 절약해줄것이다.
- 집중을 하다가 집중을 못하게 하는 생각이 있다면 노트에 적어놓는것으로 잠시 잊도록 한다. 노트에 적은것은 '나중에 생각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다음으로 미루도록 한다.
5. 일기쓰기
일을 마친 후, 혹은 하루를 끝낸 뒤에 그 결과에 대해서 감상하거나 생각을 일기에 써 보기를 추천한다.
여행다녀오면 남는것은 사진뿐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오늘 내가 알찬 하루를 보내었다면 그것을 꼭 기록으로 남겨보기를 권한다. 일기를 쓰면 삶이 더 풍성해진다. 또한 어느날 힘든 일이 있던 날 과거의 좋았던, 알찬 하루를 보내었던 것에 대한 일기를 다시 보게 되면 없던 힘이 다시 생겨나고는 한다. 또한 일기를 써두면 훗날 내 기억이 많이 흐려지더라도 읽으면 다시 기억이 새록새록 날 수도 있다. 또한 일기는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는데에도 좋다. 나의 평상시 생각을 알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나에게 부족한것은 무엇인지. 앞으로 무엇을 보안할 수 있는지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일기를 자주 쓰면 문장력도 좋아진다고 한다. 일기는 정말 추천하는 습관이다. 매일 밤 잠들기전 책상에 앉아 10분정도 일기를 쓰는데 시간을 보내도록 해 보기를 추천한다. 삶을 보는 시각이 달라질 것이다.
6. 친구나 가족과 하루에 대해 이야기하기
일기쓰기의 연장으로서 친구나 가족에게 나의 하루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한다. SNS에다가 글을 올려도 좋다. Face book, Instagram 등등 여러 플렛폼에다가 글을 올리도록 한다. 자신의 하루에 대한 솔직한 글을 남들과 공유하면 여러 이점이 있다. 사생활 침해가 되지 않는 차원에서 자신에 대한 글을 올리면 그 글에 대한 다른 사람의 생각을 알 수가 있고, 또한 자신도 남들에게 자신에 대한 글을 쓰기 위해 적절한 단어를 고르다보면 자신의 하루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고 더 넓은 관점 혹은 더 객관적인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사람의 운명, 사람의 하루 하루는 얼마나 귀중한가. 내가 보낸 시간들을 남들과 공유하고 재생산하면서 얻는 이점을 누려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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